색채와 문화

색채와 문화

1940년대 초반에는 군부의 영향으로 검정, 카키, 올리브 등이 사용되었고 1950년대에는 전후의 심리적 경제적 심리적 안정을 반영한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가 나타났던 것처럼 색채와 문화는 관련성이 깊다. 이렇듯 각 문화권의 특색은 색의 연상과 상징을 통해 나타난다.

1 색채 문화사

베를린과 카이 가 연구한 기본 색명의 진화 과정에 따르면 문화권마다 사용하는 색채의 언어는 다르나, 그 어휘 수는 11가지 정도로 유사하다. 그리고 이러한 색이름의 종류는 문화가 발달할수록 세분화되고 풍부해진다.

 

 

 

 

2 색채와 자연환경

(1) 지역색 Local color

지역색은 특정 지역의 습도, 하늘과 자연광, 산이나 바다, 흙, 돌 등에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선호되는 색이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특정지역에서 추출된 색채이다. 또한 도시의 특성과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한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색이다. 그 예로 일본의 지역색은 회색이나 진한 브라운이며, 항구 도시로 유명한 곳은 백색, 독일 라인 강변의 색은 붉은 지붕색이다.

건축물에 색을 사용할 때는 이러한 지리적 기후적 환경과 관련된 지 역적 색채를 사용해야 한다. 지역색을 잘 사용한 랑크로 Jean-Palte Leanelos는 프랑스 땅의 색을 기반으로 하여 건축물을 위한 색채 팔레트를 작성하였다.

2) 풍토색

풍토색은 서로 다른 환경적 특색을 나타내는 색으로, 특정 지역의 기후와 토지의 색 및 바람과 태양의 색을 의미한다. 풍토색은 나라와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나, 지리적으로 근접하거나 기후가 유사한 국가나 민족의 풍토색은 서로 유사하다.

이러한 풍토색은 그 지역의 토지, 자연, 인간과 어울려 생활, 문화, 산업에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풍토 색의 지역적 특색이 뚜렷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3) 환경 색채 Environmental color

자연과의 균형과 리듬을 지키고 도시 구조물의 삭막함을 없애 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보도나 광장의 포장 및 실외 디자인에 적용하는 색채로서 넓은 의미에서 경관 색채를 일컫는다. 환경 색채는 인간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지역거주자의 의식적 무의식적 행동을 유발한다!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적절히 색채 조절을 하면 사무실과 기타 공간의 업무 능률과 향상성을 높일 수 있다. 그 예로, 연한 색을 주조색으로 한 동일 • 유사 배색은 편안한 느낌을 주므로 병원, 양로원 등에 적합하다.

3 색채 선호의 원리와 유형

색의 선호도는 교양과 소득, 연명에 따라서도 다르고 성별. 민족, 역에 따라서도 다르다. 예컨대, 교육 정도가 높을수록 저 채도의 색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고소득층은 일반적으로 저명도의 색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번, 제품의 부성에 따라서 선호되는 색채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한 예로, 자동차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형차와 소형차에 따라서 다른 색채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대체로 대형차의 경우에는 저 채도 어두운 색을, 소형차일 경우에는 고채도의 밝은 색을 선호한다.

(1) 성별과 연령에 따른 색채 선호

선호색은 사회 문화적 영향을 받지만, 남성들은 비교적 어두운 톤을 선호하는 반면 여성들은 밝고 맑은 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색은 문화적인 차이가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도 비교적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지적 능력이 낮거나 연령 이 낮을수록 대체로 원색 계열과 장파장의 색상 및 밝은 톤을 선호한 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점차 단파장의 파랑, 녹색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색채 기호가 연령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생득설과 습득설로 설명할 수 있다. 생득설(선천적)은 우리가 색채 기호를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다는 설이고, 습득설(후천적)은 유년의 기억, 교육과 정, 교양적 훈련 등으로 색채 기호가 생성된다는 설이다.

① 신생아

밝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노란색에 흥미를 가진다.

② 어린이

빨강이나 주황 등 난색 계열의 원색을 좋아하며, 밝고 화려한 색을 선호한다.

③ 성장기

대체로 여성은 난색계의 빨강이나 오렌지색과 보라를, 남성은 한색 계의 파랑이나 초록을 선호한다. 청소년기에는 대부분 한색계인 파랑을 좋아하나, 과도기에는 검정색을 선호하기도 한다.

④ 성인

나이가 들면서 다양한 선호색이 형성되지만 일반적으로 차분한 색, 채도가 낮은 색을 선호한다. 대체로 (파랑을 가장 선호하며 빨강, 초록, 흰색, 주황 순서로 갈수록 선호도가 낮아진다. 노년층은 권위적이고 연한 색채를 선호하나, 신세대들은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색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2) 기후에 따른 색채 선호

색채 선호에 있어 기후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4 계절이 뚜렷한 관계로 자연환경적인 색채가 정신 및 생활 문화 패턴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봄에는 연두, 여름엔 녹색과 청색, 가을 엔 주황, 겨울엔 흰색을 적극 활용하거나 때로는 그 반대색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①    라틴계

브루네트 타입이라고 불리는데, 피부가 거무스름하고 머리칼과 눈빛이 검은색 또는 흑갈색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속하는 전형적인 민족이'이탈리아, 스페인, 라틴아메리가, 그리고 열대 기후에 속한 나라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빨강, 주황, 노랑의 난색 제품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풍부한 일조량으로 빨간색을 보는 시각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라틴계 사람들은 빨간색을 보면 기뻐하며, 외향적이며 솔직하고 충동적이다. 그들 대부분은 선명한 부 색 계통의 의복과 일상 용품을 애용한다.

②     북구계 민족

블로드 타입이라 하는데, 피부가 희고 머리칼은 금발이며 눈이 파랗다, 북구 인이나 스킨디나비아 인이 대표적이며 아이순간도 인도 포함된다. 이들은 한색 계통을 좋아하는데 특히 연보라, 스카 이블루, 에메랄드그린 등의 파스텔 풍을 좋아한다. 북구계 사람들은 태양 광선의 결핍 때문에 녹색 시각이 발달해 있고, 대체로 시력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색채도 채도가 높은 순색계에서 파스텔 톤으로 변했다.

③     일조량이 많은 지역

태양 광선은 인간의 적색 시각을 높이기 때문에 일조량이 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장파장 색을 즐기고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를 선호한다. 건물의 외관 색채로는 복숭아색, 장미색, 노란색, 연한 다색을 쓰고, 실내에는 초록, 청록색과 같은 한색계의 색채를 선호한다

④     흐린 날씨의 지역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단파장 색을 선호하며 연하고 채도가 낮은 회색을 된 색채를 좋아한다. 건물의 외관 색채로는 청색과 연한 초록 및 회색 등을 쓰고, 실내의 색으로는 노란색, 복숭아색, 핑크색, 장미색, 연한색 등의 난색계를 선호한다. 푸른 눈을 가진 북유럽계의 민족은 단파장인 한색계에 대해 예민한 눈을 지니고 있다. 에스키모 인도 초록계의 색상과 한색계를 좋아한다.

 

3) 국가별 • 문화별 선호색과 상징

국가와 문화가 다르면 선호하는 색이 다르거나, 같은 색이라고 해도 상징하는 내용이 다를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서양에서 웨딩드레스의 흰색은 순결을 상징하는 반면, 우리나라 소복의 흰색은 죽음을 상징한다. 또한, 중국의 붉은색 명절 장식과 서양의 붉은 십자가, 미국의 청바지와 가톨릭 성화 속 성모 마리아의 청색 망토도 서로 다른 상징적 내용을 나타낸다.

한편, 흰색을 선호하는 국가는 이스라엘, 스위스, 그리스, 멕시코 등이며, 붉은색을 선호하는 국가는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이다. 특히 중국에서 붉은색은 행운, 행복, 존엄을 의미한다. 황색을 혐오하는 국가는 말레이시아, 시리아, 태국, 파키스탄, 브라질이며, 아프리카 토착민의 경우 강렬한 순색을 선호한다.

 

(4) 제품 색채의 선호 원리

제품의 특성에 따라서 선호되는 색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료의 개발 및 디자인, 유행에 따라 변화한다. 비슷한 구조의 제품이라 해도 다른 색채를 적용하게 되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며,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심리적인 태도까지도 영향을 미친다.